트럼프의 관세 폭탄으로 인한 SCHD 하락, 배당 성장에 대한 오해를 풀고 배당 ETF의 진짜 가치를 알아봅니다. 하락장을 기회로 바꾸는 현명한 투자 전략을 함께 살펴보세요.
안녕하세요! 저도 얼마 전부터 미국 주식에 관심을 갖고 SCHD에 투자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투자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트럼프의 관세 폭탄 뉴스로 인해 주가가 하락하면서 조금 당황스러웠어요. 투자를 막 시작한 분들이라면 저와 같은 마음이실 텐데요. 오늘은 제가 SCHD에 대해 찾아보고 공부한 내용을 바탕으로, 하락장에서 SCHD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 함께 알아보려고 합니다. 특히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시는 배당 성장에 대한 오해와 진실, 그리고 하락장을 오히려 기회로 만드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 볼게요.
1. SCHD 배당, 정말 안전한가요?
SCHD(Schwab U.S. Dividend Equity ETF)는 2011년 상장 이후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전년 대비 배당금이 줄어든 적이 없습니다. 이런 점 때문에 많은 배당 투자자들이 SCHD를 선호하는데요.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질문이 있습니다. "앞으로도 SCHD의 배당은 계속 성장할까요?"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세상에 '무조건'이란 없습니다. 미국을 포함한 세계 경제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같은 심각한 상황에 처한다면, SCHD의 배당 성장 역사도 끊어질 가능성이 있어요.
실제로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에는 배당 성장 ETF의 대명사인 VIG나 고배당 ETF인 VYM조차 배당금이 감소했습니다. 당시 리먼 브러더스 파산과 같은 초유의 사태 속에서 기업들이 배당을 적극적으로 지급하기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SCHD도 비슷한 수준의 심각한 위기가 다시 온다면 배당 삭감을 피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다만, SCHD 기초 지수의 2009년 배당 데이터가 없어 당시 상황을 직접 비교하기는 어렵다는 점은 참고해 주세요.
2. SCHD의 진짜 핵심 가치, '배당 성장'이 아니라고요?
많은 분들이 SCHD를 배당 성장 ETF로 알고 계시는데, 사실 SCHD 종목 선정의 핵심은 '안정적인 고배당 지급'입니다. SCHD의 종목 선정 기준에는 '5년간 연평균 배당 성장률' 항목이 있지만, 점수 비중이 낮아 배당 성장이 최우선 순위는 아닙니다.
이를 증명하는 사례가 있습니다. 주가가 많이 올라 배당률이 낮아진 브로드컴이나 블랙록이 SCHD에서 탈락한 것은 SCHD의 핵심 가치가 배당 성장이 아닌 고배당(Yield)에 있음을 보여줍니다.
만약 정말 '배당 성장'에 초점을 맞춘 ETF를 찾으신다면, VIG나 DGRW가 연속 배당 성장 기업을 우선 선정하는 '진짜' 배당 성장 ETF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이런 점이 SCHD가 나쁘다는 의미는 절대 아닙니다. 오히려 SCHD만의 특성을 제대로 이해하고 활용하면 더 효과적인 투자가 가능합니다.
3. 그래도 SCHD를 선택하는 이유: 안정적인 배당과 효율적인 현금 흐름
SCHD의 목표가 고배당임에도 불구하고, 상장 이후 지금까지 매년 배당금을 늘려왔으며, 특히 연평균 두 자릿수의 배당 성장률을 보여준 적도 있습니다(2023년은 성장률이 다소 낮았지만요).
SCHD의 가장 큰 매력은 10년 넘게 안정적으로 배당금을 지급해왔다는 점과 배당률이 3% 후반에서 4%대로 상당히 높다는 점입니다. 이는 투자금 대비 현금 흐름 효율이 괜찮아 은퇴 후 생활비 마련에 적합합니다.
예를 들어, 1억원을 투자했을 때 세금을 제외하고도 월 30만원 정도의 배당금을 받을 수 있으며, 매우 보수적으로 연 5~6% 성장률을 적용하더라도 인플레이션을 뛰어넘는 현금 흐름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은퇴 후에는 주가의 등락보다 '안정적인 현금 흐름'이 더 중요한데, SCHD는 이 부분에서 큰 강점을 보여줍니다.
4. 주가 하락과 배당 성장, 꼭 함께 가지 않습니다
많은 초보 투자자들이 주가가 올라야 배당금도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흥미로운 사실들이 있어요.
2022년에는 SCHD 주가가 하락했지만, 배당금은 오히려 13.9%나 증가했습니다. 또한 2015년과 2018년에도 SCHD 주가는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배당금은 계속 성장했죠.
더 극단적인 예로, 2008년 금융위기 당시 VIG의 주가는 30% 가까이 하락했지만, 배당금은 오히려 18%나 증가했습니다. 왜 이런 현상이 발생할까요?
주가는 기업 실적 외에도 사회/경제적 요인에 민감하게 반응하지만, 배당금은 기본적으로 기업이 벌어들이는 이익이 뒷받침되면 꾸준히 늘려주는 미국 기업 문화에 더 기반합니다.
이런 특성 덕분에 우량한 배당주나 ETF의 주가가 떨어졌을 때, 오히려 더 저렴하게 '주워 담는' 것이 장기적으로 현명한 투자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주가는 떨어졌지만 배당금은 유지되거나 오히려 늘어난다면, 같은 금액으로 더 많은 배당 수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5. SCHD 하락장을 현명하게 활용하는 방법
현재 트럼프의 관세 정책 발표 등으로 인해 SCHD를 포함한 많은 ETF들이 하락했습니다. 이럴 때 어떤 마음가짐과 전략으로 투자해야 할까요?
먼저, 장기 우상향에 대한 믿음이 필요합니다. SCHD 역시 심각한 경제 상황에 따라 배당 성장이 멈추거나 줄어들 수 있지만, 미국 주식 시장의 장기 성장 역사와 SCHD의 검증된 운영 방식을 믿고 VOO, QQQ 등을 모아가는 것과 같은 관점에서 바라봐야 합니다.
둘째, 하락장을 기회로 여겨야 합니다. 단순히 하락장 방어가 안 된다고 SCHD를 부정적으로 보기보다, 전보다 적은 투자금으로 더 많은 배당금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하세요.
현재 SCHD 주가가 많이 떨어져 배당률이 4%를 넘는 상황은 배당금 확대를 원하는 투자자에게 흔치 않은 기회일 수 있습니다. 주가는 2024년 1월 수준으로 내려갔지만 배당금은 오히려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과거 SCHD의 최대 낙폭(MDD) 회복률 등을 볼 때, 고점 대비 15~20% 하락한 주가는 충분히 매력적인 가격대로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주가가 지지부진할 때 월 적립 매수 수량을 조금 늘리는 등의 전략을 고려해 보세요.
6. 마치며: 장기 투자 관점에서 SCHD 바라보기
투자의 핵심은 자신만의 기준점과 종목에 대한 믿음입니다. SCHD는 경기 침체 시 배당이 흔들릴 가능성도 있지만, 안정적인 고배당 지급 이력과 장기적인 배당 성장 잠재력을 갖춘 우량 ETF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단기 주가 변동성에 일희일비하기보다 하락장을 좋은 가격에 수량을 늘려 미래 배당금을 확보할 기회로 삼는다면, SCHD는 경제적 자유와 안정적인 노후 준비에 충분히 기여할 수 있습니다.
SCHD, VOO, QQQ 등 검증된 ETF들을 꾸준히 모아가는 것만으로도 원하는 노후를 준비할 수 있으며, 어떤 ETF를 선택할지는 개인의 투자 상황과 목표에 따라 유연하게 결정하면 됩니다. 현재의 하락장이 오히려 여러분의 장기 투자 여정에 도움이 되는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 3줄 요약
- SCHD의 핵심 가치는 '배당 성장'보다는 '안정적인 고배당 지급'에 있으며, 이를 제대로 이해하면 투자 전략을 더 효과적으로 세울 수 있습니다.
- 주가 하락과 배당 성장은 반드시 정비례하지 않으며, 주가가 하락해도 배당금은 유지되거나 오히려 증가할 수 있습니다.
- 하락장은 위기가 아닌 더 저렴한 가격에 더 많은 배당금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하는 장기 투자 마인드가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