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의 중요한 지표들이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므누신 재무장관의 해명과 실제 데이터 사이의 괴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1분기 GDP 역성장 예측은 관세 정책의 변화를 압박할 수 있는 중요한 신호가 될 수 있으며, 이는 역설적으로 증시 회복의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최근 미국 경제 지표 악화와 관세 정책 사이의 상관관계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려고 합니다. 최근 미국의 주요 경제 지표들이 부진한 결과를 보이면서 큰 관심을 끌고 있는데요, 특히 제조업 지표와 GDP 예측치의 하락은 미국 경제의 건강 상태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므누신 재무장관은 '설문 조사는 무시하고 실제 데이터를 보라'며 일축했지만, 실제 '하드 데이터'가 그의 주장을 뒤집을 가능성이 있어 주목됩니다. 경제 지표 악화가 관세 정책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고, 이것이 오히려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흥미로운 역설적 상황에 대해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1. 므누신 재무장관의 해명과 악화된 제조업 지표
최근 미국 제조업 관련 지표들이 크게 하락하며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의 제조업 지수 등이 큰 폭으로 하락하며 심각한 결과를 보였는데요, 이에 대해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어떻게 반응했을까요?
므누신 장관은 35년 투자 경험을 언급하며 "설문 데이터는 무시하고 실제 데이터를 보라"고 답변했습니다. 그는 실제 데이터, 즉 고용과 외국인 소비 데이터는 괜찮은 수준이며, 리쇼어링(해외 생산시설의 자국 내 복귀)을 위한 엄청난 투자 약속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서 설문 기반의 제조업 악화 지표가 미국을 침체로 몰고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방어했습니다.
"설문 데이터는 무시하고 실제 데이터를 보라" -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그러나 이러한 므누신 장관의 해명이 설득력을 가질지는 우려됩니다. 왜냐하면 그의 발언 몇 시간 후에 발표될 1분기 GDP 속보치가 그의 주장과 정반대 방향을 가리키고 있기 때문입니다. 설문 데이터를 넘어 '하드 데이터'가 경기 둔화를 확인시켜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입니다.
2. 1분기 GDP 예측치 급락: '하드 데이터'의 경고
므누신 장관의 답변 후 불과 몇 시간 뒤에 1분기 GDP 속보치가 발표될 예정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발표를 앞두고 신뢰도가 높은 예측 모델로 알려진 애틀란타 연방준비은행의 GDPNow 모델이 큰 변화를 보여주었습니다.
GDPNow는 발표 하루 전 예측치를 크게 낮추며, 1분기 GDP가 마이너스 2.7%의 역성장을 기록할 것이라는 충격적인 예측을 내놓았습니다. 수입으로 인한 왜곡을 제외하더라도 여전히 마이너스 1.5%의 역성장을 예상했습니다. 이는 시장의 평균 예측인 플러스 0.4%와 큰 차이를 보이는 것입니다.
왜 이런 큰 차이가 발생했을까요? GDPNow가 마이너스 성장을 예측하는 주된 이유는 순수출(수출-수입)의 급격한 감소 때문입니다. 이는 트럼프 정부의 관세 여파로 수입품 가격 상승을 예상한 기업들이 물량을 미리 확보하기 위해 수입을 '선행 주문'했기 때문입니다.
GDP 구성 요소에서 순수출이 마이너스가 되면 전체 GDP를 끌어내리게 됩니다. 실제로 상무부의 데이터도 수입, 특히 소비재 수입이 급증했음을 보여주고 있어 이러한 예측을 뒷받침합니다.
3. 역성장의 의미와 정책 변화 압박
만약 GDPNow의 예측대로 1분기 GDP가 마이너스로 발표된다면, 이는 무슨 의미일까요? 이는 므누신이 무시했던 설문 지표를 넘어선 구체적인 '하드 데이터'로 경기 둔화가 확인되는 것입니다. 설문 데이터와 달리 GDP 같은 하드 데이터는 훨씬 무시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연속된 분기에서 마이너스 성장이 나타나면 공식적인 경기 침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는 분명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상황이 아닙니다. 그는 금리 인하를 원하지만, 경기 침체를 원하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GDP 역성장과 같은 부정적인 하드 데이터는 백악관에게 정책 변화를 압박하는 강력한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므누신 장관도 GDP 역성장을 단순히 수입 증가 탓으로 돌리며 무시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실제 경제가 어려워지고 있다는 신호를 정부가 인정하고 대응하도록 압박하는 것이죠.
4. 정책 변화의 징후와 미국 기업들의 반응
이러한 백악관에 대한 압박이 이미 정책 변화의 징후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가장 구체적인 사례는 자동차 관세 완화입니다. 미국 기업들이 관세 부작용에 대해 어려움을 호소하자 백악관은 자동차 부품 관세를 2년간 한시적으로 완화하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완성차 가격의 15%까지는 부품 관세를 면제하는 조치를 취한 것입니다.
이는 미국 기업들이 관세로 인한 어려움을 호소하고 나쁜 '하드 데이터'가 쌓일수록, 백악관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관세 정책을 유화적으로 바꿀 수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입니다. 미국 기업들의 호소가 결국 증시 상승의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관세 정책의 부작용은 다른 곳에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UPS가 직원 2만 명을 해고했으며(비록 회사는 관세 때문이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관세 여파가 겹치면 추가 해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또한 아마존이 관세 인상분을 소비자 가격에 반영하려고 검토하다가 백악관의 분노를 사서 철회한 사례도 있습니다. 이는 소매업체들이 관세로 인해 가격 인상 압박에 직면해 있음을 보여줍니다. 마트의 재고 감소 등 실질적인 어려움이 가시화될수록 기업들은 백악관에 더 강하게 호소할 것이고, 이는 추가적인 관세 완화 압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5. 경제 지표 악화가 가져올 역설적 기회
경제 지표의 악화는 일반적으로 시장에 부정적으로 작용합니다. 그러나 현재 상황에서는 역설적으로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나빠지는 '하드 데이터'는 백악관으로 하여금 증시의 발목을 잡고 있는 관세를 완화하도록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모건스탠리와 같은 금융기관도 백악관이 무역 긴장을 완화하고 싶다는 신호를 명백히 보내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높은 관세로 미중 간 무역이 사실상 성립되지 않고 있으며, 선박 데이터에서도 무역량 붕괴가 확인되고 있습니다.
모건스탠리는 향후 60일~90일 정도가 무역 정책 완화를 통해 무역 흐름을 재개할 '기회의 창(골든 타임)'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모건스탠리 역시 미국 1분기 GDP를 -1.5% 역성장으로 내다보고 있어, 애틀란타 연준의 예측과 비슷한 시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미국 경제의 '하드 데이터'가 둔화 신호를 보이면서, 이는 므누신 장관의 해명과 달리 경기 침체 우려를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관세로 인한 수입 선행이 1분기 GDP 역성장을 초래할 수 있다는 예측은 심각한 경고입니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이러한 나쁜 하드 데이터는 백악관으로 하여금 경기 부작용을 야기하는 관세 정책을 완화하도록 압박하는 동인이 될 수 있습니다. 자동차 관세 완화와 같은 최근 사례는 이러한 압박이 실제 정책 변화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결과적으로, 약화되는 경제 데이터가 관세라는 증시의 주요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촉매제가 되어 증시 회복의 초기 신호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투자자들은 앞으로 나올 하드 데이터와 백악관의 정책 변화 가능성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 3줄 요약
- 미국의 제조업 지표 악화와 예상되는 1분기 GDP 역성장(-2.7%)은 므누신 재무장관의 낙관적 해명과 달리 실질적인 경기 둔화를 나타내는 '하드 데이터'입니다.
- 경제 지표 악화는 백악관에 관세 정책 완화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자동차 부품 관세 한시적 완화가 그 첫 신호로 나타났습니다.
- 역설적으로, 나빠지는 경제 지표는 관세 완화라는 정책 변화를 이끌어내 오히려 증시 회복의 촉매제가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