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일상 속에서도 투자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대체거래소의 모든 것을 알기 쉽게 설명해드립니다. 출퇴근 시간에도 주식 거래가 가능해진 대체거래소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세요.
안녕하세요. 오늘은 최근 국내 금융시장에 큰 변화를 가져온 '대체거래소'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특히 저와같은 직장인 투자자분들에게는 정말 반가운 소식일것 같은데요. 이제 출근 전이나 퇴근 후에도 주식 거래를 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약 70년 동안 한국거래소가 독점해오던 국내 증시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는데 이 변화가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지,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1. 대체거래소란 무엇인가?
대체거래소(ATS, Alternative Trading System)는 말 그대로 기존의 정규거래소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거래 시장입니다. 쉽게 말해 주식을 사고팔 수 있는 장터가 하나 더 생긴 것이죠.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는 한국거래소(KRX)를 통해서만 주식 거래가 가능했습니다. 1956년 주식 시장이 출범한 이후 약 70년 동안 한국거래소가 독점적으로 운영해왔는데요, 이제는 선택지가 하나 더 늘어난 셈입니다.
대체거래소는 정규거래소와 별도로 운영되며, 매매 환경이 더 유연하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다만 한국거래소와 달리 상장 심사 기능은 수행하지 않습니다. 상장 심사란 기업이 주식 시장에 상장하기 위해 거치는 심사 과정을 말하는데, 대체거래소는 이미 상장된 종목들의 거래만 담당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주요 선진국들은 이미 여러 거래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24개의 정규거래소와 30개 이상의 대체거래소가 경쟁하고 있으며, 일본과 영국도 각각 3개의 대체거래소를 운영 중입니다. 한국의 첫 대체거래소인 '넥스트레이드(NXT)'는 이런 글로벌 추세에 발맞춰 출범하게 되었습니다.
대체거래소 도입의 주요 목적은 주식 거래 시장의 경쟁을 촉진하고 투자자의 편의를 높이는 데 있습니다. 경쟁이 생기면 서비스 질이 향상되고 수수료가 인하되는 등 투자자에게 여러 혜택이 돌아올 수 있기 때문이죠. 국내 증시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약 20조 원, 상장사 시가총액 합계는 2600조 원 정도로 전 세계 10위권 수준인데, 이런 규모의 시장이 단일 거래소에 의해 운영되는 것은 효율성 측면에서 개선의 여지가 있다고 판단된 것입니다.
2. 대체거래소 도입으로 달라진 점
대체거래소 도입으로 가장 눈에 띄게 달라진 점은 주식 거래 시간이 크게 늘어났다는 것입니다. 기존에 한국거래소에서는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만 거래가 가능했는데요, 이제는 그 전후로도 거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넥스트레이드는 정규 시장이 시작하기 전인 오전 8시~8시 50분에 '프리마켓', 종료 후인 오후 3시 30분~8시에 '애프터마켓'을 운영합니다. 이로써 주식 거래 가능 시간이 기존 6시간 30분에서 12시간으로 거의 두 배로 늘어났습니다. 이제 출근 전이나 퇴근 후에도 주식 거래가 가능해진 것이죠.
| 구분 | 한국거래소 | 넥스트레이드 |
|---|---|---|
| 프리마켓 | 없음 | 오전 8:00 ~ 8:50 |
| 정규 시간 | 오전 9:00 ~ 오후 3:30 | 오전 9:00 ~ 오후 3:20 |
| 애프터마켓 | 없음 | 오후 3:30 ~ 8:00 |
| 총 거래 시간 | 6시간 30분 | 11시간 40분 |
다만 대체거래소는 메인마켓 전후인 오전 8시 50분~9시, 오후 3시 20~30분에 10분씩 두 번 거래가 중단됩니다. 이는 시세 조종 위험을 방지하고 한국거래소가 시가와 종가를 산출하는 과정에서 혼란을 막기 위한 조치입니다.
거래 시간 확대 외에도 수수료 인하 효과가 기대됩니다. 대체거래소는 증권사로부터 받는 수수료가 정규거래소보다 20~30% 낮은데, 이에 따라 일부 증권사들은 이미 투자자들의 주식 거래 수수료를 인하했습니다. 앞으로 거래소 간 경쟁이 심화되면 추가적인 수수료 인하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
3. 대체거래소 이용 방법
대체거래소를 이용하기 위해 별도의 앱을 설치하거나 추가로 신청할 필요는 없습니다. 여러분이 현재 사용하고 계신 증권사의 모바일 앱(MTS)이나 컴퓨터 프로그램(HTS)에서 그대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대체거래소 기능이 기존 거래 시스템에 통합되어 있기 때문이죠.
다만 모든 증권사가 대체거래소 서비스를 동시에 시작한 것은 아닙니다. 현재 28개 증권사 중 14개사(교보, 대신, 미래에셋, 삼성, NH, LS, 유안타, KB, 키움, 토스, 하나, 한국, 한화, 현대차)는 대체거래소의 모든 시장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나머지 14개사는 프리마켓과 애프터마켓에만 먼저 참여하고 있으며, 추후 메인마켓에도 참여할 예정입니다.
주식을 거래할 때 한국거래소와 넥스트레이드 중 어느 곳에서 거래할지 직접 선택할 필요도 없습니다. 스마트 주문 시스템(SOR, Smart Order Routing)이 구현되어 있어, 증권사들이 호가나 거래량 등을 고려해 더 유리한 거래소를 자동으로 선택해 주문을 처리해줍니다.
주의할 점은 대체거래소에서 모든 주식 종목을 거래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넥스트레이드는 출범 초기에는 10개 종목으로 시작했으며, 점진적으로 확대해 4월 초까지 약 800개 종목으로 늘릴 계획입니다. 또한 ETF(상장지수펀드)와 ETN(상장지수증권)은 현재로서는 거래할 수 없습니다.
4. 대체거래소의 새로운 주문 방식
대체거래소에서는 기존의 주문 방식 외에 새로운 호가 방식이 추가되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거래소에서는 시장가와 4가지 지정가(일반, 최우선, 최유리, 조건부) 방식으로 거래가 이루어졌는데요, 넥스트레이드에서는 '중간가 호가'와 '스톱 지정가 호가'라는 새로운 방식이 도입되었습니다.
중간가 호가
중간가 호가는 최우선 매수 호가와 매도 호가의 중간 가격으로 가격이 자동 조정되어 주문을 내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최우선 매도 호가가 1만 2000원, 최우선 매수 호가가 1만 원이라면, 중간가 호가로 주문 시 1만 1000원에 체결되도록 가격이 자동으로 조정됩니다.
이 방식의 장점은 호가 간 격차(스프레드)가 절반으로 줄어들기 때문에 투자자에게 유리하다는 점입니다. 특히 거래가 활발하지 않은 종목에서 매수-매도 간 가격 차이가 클 때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스톱 지정가 호가
스톱 지정가 호가는 투자자가 정한 특정 가격(트리거 가격)에 도달한 후에 지정가로 주문을 내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현재 주가가 1만 2000원일 때, 시장가가 1만 3000원에 도달하면 거래가 활성화되고, 매수 주문은 미리 지정한 1만 3500원 이하에서 체결되도록 설정할 수 있습니다.
이 방식의 장점은 원하는 가격 체결 범위를 미리 정할 수 있어 불리한 거래 위험이 줄어든다는 점입니다. 다만, 가격이 지정가를 넘어갈 정도로 급등할 경우에는 체결이 안 될 수도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합니다.
이러한 새로운 주문 방식들은 투자자들에게 더 많은 선택지를 제공하고, 보다 전략적인 투자를 가능하게 합니다. 특히 가격 변동이 큰 장세에서 손실을 제한하거나 목표 수익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5. 대체거래소 이용 시 주의할 점
대체거래소가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이용할 때 몇 가지 주의해야 할 점도 있습니다.
첫째, 대체거래소의 거래량에는 제한이 있습니다. 대체거래소는 시장 전체 거래량의 15%, 종목별로는 30%로 거래량이 제한되어 있습니다. 만약 이 한도를 넘을 경우, 다음 날 대체거래소에서의 거래가 제한될 수 있습니다.
둘째, 프리마켓이나 애프터마켓 시간대에는 정규 시장보다 거래량이 적을 수 있습니다. 거래량이 적다는 것은 원하는 가격에 주문이 쉽게 체결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의미입니다. 특히 소외된 종목이나 거래가 활발하지 않은 종목의 경우 더욱 그렇습니다.
셋째, 시장 상황에 따라 가격 변동성이 클 수 있습니다. 정규 시장 시간 외에는 상대적으로 참여자가 적기 때문에 예상치 못한 뉴스나 이벤트가 발생할 경우, 가격이 급격하게 변동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넷째, 모든 종목을 거래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대체거래소에서는 현재 일부 종목만 거래가 가능하며, ETF와 ETN은 아직 거래할 수 없습니다. 투자하고자 하는 종목이 대체거래소에서 거래 가능한지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6. 마치며
대체거래소의 도입은 우리나라 주식 시장의 역사적인 변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약 70년 동안 이어져 온 한국거래소의 독점 체제가 끝나고, 이제 투자자들은 더 많은 선택지와 편의성을 누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특히 직장인 투자자들에게는 더욱 반가운 소식입니다. 이제는 출근 전이나 퇴근 후에도 주식 거래가 가능해졌기 때문에, 시간적 제약으로 인해 투자 기회를 놓치는 일이 줄어들 것입니다. 또한 새로운 주문 방식의 도입으로 보다 전략적인 투자가 가능해졌습니다.
물론 아직은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거래 가능 종목의 제한, 거래량 한도 등 여러 제약이 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시간이 지나면서 이러한 제약들도 점차 완화되고, 투자자들에게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기대됩니다.
대체거래소를 활용하여 투자 기회를 넓히되, 앞서 살펴본 주의점들을 염두에 두고 신중하게 접근한다면, 더욱 효과적인 투자가 가능할 것입니다. 이제 막 시작된 대체거래소 시대, 현명하게 활용하여 투자 성공의 기회로 삼으시길 바랍니다.
📌 3줄 요약
- 대체거래소 도입으로 주식 거래 시간이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총 12시간으로 확대되어 직장인들도 출퇴근 시간에 거래가 가능해졌습니다.
- 기존 증권사 앱에서 별도 설치 없이 이용 가능하며, '중간가 호가'와 '스톱 지정가 호가'라는 새로운 주문 방식이 추가되어 투자 전략의 폭이 넓어졌습니다.
- 현재는 일부 종목만 거래 가능하고 거래량에 제한이 있지만, 앞으로 거래 가능 종목이 확대되고 수수료 인하 등 투자자 혜택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됩니다.